보통 주식시장에서 물적분할은 큰 악재로 받아들여집니다.
물적분할을 발표하는 기업들은 매번 주가가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일쑤였습니다.
이러한 물적분할의 악명(?)에 가려져 인적분할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이 있었습니다만,
그간 간과해왔던 인적분할의 문제점에 대해 잘 설명된 기사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물적분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모회사가 자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는 형태로 기업을 분할하는 것입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두 회사의 사례처럼 앞으로 성장이 유망한 분야의 사업부에 자금을 조달하고자
해당 유망 사업부만 따로 떼내어(물적분할하여) 상장시키는 방식입니다.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기존 주식의 주주들은 자회사의 주식을 단 한주도 받을 수 없기에 반발이 큽니다.
그리고 앞으로 성장이 유망한 알짜 사업부가 따로 생긴 것이기에 증시의 자금은 유망한 자회사에 몰리게 되고
이로써 모회사의 주가는 하락하고 자회사의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주주들의 원성을 더욱 크게 만들게 됩니다.
이와는 다르게 인적분할을 하는 경우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지분율에 비례하여
자회사의 주식을 나누어 받을 수 있습니다.
1:1로 분할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모회사의 주식 지분을 0.5% 보유한 개인 주주라면
자회사의 주식도 0.5% 지분을 받게 됩니다.
언뜻 보면 별 문제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인적분할은 대주주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지주사에 넘기고 지주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 등을 통해
대주주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분할 이후 모회사 주가는 내려가고 자회사 주가는 올라가는 경향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모회사의 소액주주는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 등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른바 '자사주 마법'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가 존재합니다.
자사주 마법은 기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 신설 회사의 주식이 배정되면서
대주주가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이 늘어나 경영권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리하자면, 인적분할 이후 대주주의 지분율은 '지분 교환'과 '자사주 마법' 덕분에 금전을 따로 투입하지 않고도
기존 회사와 신설 회사 모두에서 증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자사주 마법과 자사주의 본질'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인적분할에 나서는 기업이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가 지주사 전환 기업에 적용한 '현물출자 양도차익 과세 이연 특례'가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동국제강, 한화솔루션, 현대백화점, OCI 등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3012615485570241
'대주주 지배력 확대' 인적분할의 비밀 - 머니S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① '대주주 지배력 확대' 인적분할의 비밀② 동국제강·OCI 등 인적분할 기업 주가 하락… 주주들만 '분통'③ 주주 눈치에 '물적분할' 철회한 기업들, '인적분할'로 작전
moneys.mt.co.kr
'투자 > 투자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의 주요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한경) (0) | 2023.02.21 |
|---|---|
| 에코프로 그룹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알아보자 (0) | 2023.02.12 |
| 에코프로 실적 및 주가 전망 -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분석 (1) | 2023.01.17 |
| 고성능 배터리 양산 거짓 홍보 업체.. 인동첨단소재인가? (0) | 2023.01.16 |
| 실리콘 음극재 기술 발전에도 양극재 업체를 계속 주목해야하는 이유 (0) | 2023.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