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첨단소재 회장 구속.. 볼리비아 리튬 개발은 정말 사기였을까?
주식회사 인동첨단소재는 코스피 혹은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이 아닌,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입니다.
오늘 유성운 회장이 구속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도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사유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인동첨단소재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121만톤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그린에너지글로벌(GEGI)가 해당 광업권을 가지고 있는데, 관련 조광권을 취득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신고도 마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GEGI와 인동미네랄볼리비아 라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채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OTC 시장에 상장되어 있던 주식의 가격도 2배이상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인동첨단소재 볼리비아 리튬 121만톤 확보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1130500253
인동첨단소재, 볼리비아서 121만톤 규모 리튬 조광권 확보…산자부 신고 마쳐
한국의 2차전지 관련 중소업체가 볼리비아에서 121만톤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 인동첨단소재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인근에 위치한 리튬 광산 조광권을 취득해 산업통상자원부
www.seoul.co.kr
그러나 얼마 뒤 볼리비아 리튬공사(YLB)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서게 됩니다.
"한미 기업 간 컨소시엄이 우유니 소금사막 내 900만t의 리튬 채굴권을 얻었다는 것은 거짓이며 정보의
신뢰성이 부족하다" 라는 내용입니다.
산업부도 사업 신고가 그 사업성과 추진 가능성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투자 금액과 비율, 계약 대상, 해외자원개발 방법의 적절성, 사업 추진 의지 정도를 검토할 수 있으며
허위로 신고 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리비아 리튬공사 YLB와의 엇갈리는 입장 관련 기사)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12095324Y
인동첨단소재·볼리비아리튬공사, 조광권 놓고 엇갈린 입장
인동첨단소재·볼리비아리튬공사, 조광권 놓고 엇갈린 입장, 경제
www.hankyung.com
볼리비아는 리튬 자원을 국가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기에 외국인의 채굴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리튬을 채굴할 기술이 부족하므로,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여 동업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세계에서 6개 기업을 선별하여 리튬 채굴 수행을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8개 기업에서 2개 기업이 탈락하였음)
여기에는 러시아의 Uranium One,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와 Bill Gates의 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지원하는 미국 스타트업 Lilac Solutions, 중국 거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포함됩니다.
나머지는 중국 회사인 Fusion Enertech, TBEA 및 CITIC Guoan Group입니다.
인동첨단소재가 조광권을 취득하였다는 미국의 GEGI라는 회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볼리비아 리튬 채굴을 위한 6개 기업의 경쟁 관련 영문기사)
https://www.mining.com/energyx-disqualified-from-bolivian-lithium-race-on-technicality-company-says/
EnergyX disqualified from Bolivian lithium race on technicality, company says
Six firms are still competing to secure a partnership, none of them have exploited lithium at a commercial scale before.
www.mining.com
인동첨단소재는 단어 사용에 오해가 있었다며 미국 GEGI가 볼리비아 리튬공사와 맺은 계약은 미네랄(증발성자원) 추출이며 미네랄에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리튬 등이 있다고 해명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리튬 자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볼리비아가 위와 같이 우회적인 방법으로 리튬을 추출하게 허용한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이후로도 관련하여 회사에서 아직까지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명쾌한 답변을 내놓은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의문점들이 줄곧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성운 회장의 구속 이유에 대한 명확한 보도가 나오지 않은 지금 상태에서
그 이유를 섣불리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자본시장법은 내부자거래,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 거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과
볼리비아 리튬 확보 사실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점을 미루어 보아
최근의 리튬 광산 개발권 관련 발표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회장 구속 관련기사)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3805